허니문 치앙마이 2

메기스플레이스의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뭐좀 팔아드릴라고, 봉고차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리고 말했다.

“사진 찍을 만한 곳으로 갑시다.”

도이수텝. 태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에 있는 사원. 이거 지을라고 옛날에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다. 저기서 보면 치앙마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뭐 그냥 그렇다.

도이스텝의 꽃. 저 꽃사이에 하얀 나비가 앉아있었고, 집사람은 나비와 꽃을 찍는 중이다. 슬라이드필름에 담긴 나비를 나중에 보여드리고 싶다.

빠이에 있던 사원도 그랬는데, 사원 입구의 계단은 “나가”가 지켜준다. 지금은 공사중. 다음에 들르시면 더 이뻐져있겠다.

마므엉인가? 결혼전에 푸켓에서 수랏타니로 가는 버스에서 집사람과 먹던 기억이 난다. 입이 심심해져 있을 때 딱 좋다. 같이 넣어주는 소금을 찍어 먹어보자.

도이스텝의 뒤쪽으로 더 올라가면, 태국의 왕께서 가끔씩 머무신다는 별장이 나온다. (푸삥, 이라고 했던 것 같다) 물론 입장료를 내면 들어가 볼 수 있다. 이게 별장의 내부에 있는 도로다.

별장용 꽃.

구름인가 안개인가.

미놀타의 거의 망가져버린 F300으로도 아웃포커싱은 된다.

재미있게 생긴 꽃이었는데, 물론 잘 보이지는 않는다.

이상한 나무가 있었다. 저 나무 아래에서 자면 나무의 신령이 나올 것 같다.

꽃길도 있었다.

심지어 별장 꼭대기쯤에는 호수도 있었다.

분명 수제일 것 같은 조각이다. 이어 붙인 곳이 하나도 없는 나무하나를 통째로 조각해서 만든 작품.

들어가지 마시오 라고 쓰여있다.

큰 대나무다.

안믿는 인간이 있을까봐, 대나무 맞지?

치앙마이 시내. 많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나무집들이 있네그랴.

샵이다.

저 나무 울타리를 이쁘게 찍고 싶었다. 쓰레기봉투 말고.

지시하시는 집사람.

저 처녀의 등짝에는 별이 새겨져있다. 다윗의 별. 여기는 전세계를 움직인다는 유태인들이…

밥먹는 곳. 타페문 근처에 있는 예루살렘이라는 식당.

우리는 이런 것들을 먹었다.

타페. 덥다.

저녁은 북부음식으로, 북쪽에 왔으니 한번쯤은 북쪽음식을 먹어줘야한다. 그냥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