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달린다.” 랑 비슷한 느낌의 일본 영화다. (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쟝르가 따로 있는 거지?)

“일본 아줌마가 핀란드에 가서 식당을 열었다. 그리고 몇몇 사람과 알게되었다.” 가 내용의 전부라고나 할까.

카모메식당의 넓은 유리창.

커피만들기…

독수리오형제의 원어가사를 알려주는 장면. 덕분에 둘은 말을 섞게된다. (저 오른쪽 언니 무서운 캐릭터지만 사실 마음은 여리다,고나 할까)

합기도를 하는 주인공.

어느새 얹혀 살게된 무서운 언니도 따라한다.

저 나이많은 언니도 나중에 함께 살게된다. 지금은 소박한 옷을 입고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있다. 던지는 몸짓은 소박하지 않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 병수발만 했다는 … 추억이 없는 듯한 인물이다. (하지만 타인의 아픔을 위로하는 능력이 있다…고나 할까)

이런걸 주택가, 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주택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엎여있는 건 핀란드 아줌마.

마찬가지 주택가, 주거지역이다. (아, 태국에도 비슷한 풍경이 있다. 다만, 이런 길에는 개들이 있어야 한다.)

어쩐지 한국에서는 영원히 볼 수 없는 풍경이 아닐까… (내가 평창동이나 성북동으로 이사가기는 힘들잖아..) 비교하다보면 좀 우울해진다. 하지만, 저런 풍경도 있구나, 라고, 영화를 보는동안만큼은 숲을 느껴본다.

자, 이제 다 친구가 된 언니들.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한 영화지만, 색감도 이쁘고, 다 보고 나면 마음속 어딘가에 조용히 남는 영화다.

“당신들은 어떻게 여기서 식당을 하실 생각을 하셨어요?” ….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무척 부럽군요” “아뇨,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뿐이예요.”

P.S. 엔딩곡은… 정상양수! 호텔리버사이드를 부른아저씨! (이노우에 요우스이 井上陽水)


댓글

굴돌 : likejazz.com에서 링크타고 들어왔습니다. ^^ 저런 생활…제주에서는 가능할 것 같군요. :D (2008-04-10 05:42:13)

박제권 : 그렇군요. 제주가… 있었습니다.. ^^ (2008-04-11 0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