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평범한 휴가 2 - 푸켓
앞편에 이어서 계속..
(이번에도 후기보다는 여행앨범에 가까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외쿡사람들처럼 조깅을 해보았다. 마누라가 방에서 18배 줌으로 도촬한 사진. (걷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열심히 뛰다가 잠시 걷는 중인 거다.)
수박은 원없이 먹은 듯. 맛들렸는지 집에 와서도 수박을 찾았다.
까타비치 리조트 수영장.
수영장에서 오줌 싸는 건 잘못된 행동이란다. 그럼, 코파는 건요?
까타 비치 리조트의 씨 뷰.
그냥.. 카메라 테스트 해봤다.
마누라와 아들. 과 까타의 석양. ^^
오늘 저녁은 이싼식당에서 제대로 된 쏨땀!!
이건 내장탕이었던 것 같다. 마누라님에 따르면 사실 이것이 오리지널 태국식 샤브샤브란다.
이 식당을 소개해준 분은 차다님. 차다님 심각하시네… 아무래도 한국인 손님 줄었다는 얘기할 때였나보다.
어쨌거나 맛있는 녀석들…
마누라도.. 꽤나 맛있어했다. 그래도 예전보다 매운 걸 잘 못먹는다.
이런 분위기가 좋았다.
간단하게 차한잔 하려고 까타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뷰포인트에 올라갔다. (자메이카 바,혹은 스몰 뷰 포인트라고 부른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낮에오면 꽤 분위기 있을 듯. 오후 6시 전에 가야 좋은 자리에서 일몰을 볼 수 있다고 어딘가에서 읽었다.
하지만 이날 밤에도 아들 녀석이 칭얼대는 바람에 다 마시지도 못하고 내려왔다. (차다님 죄송~)
다음날은 호텔을 옮겨야 했다.
까타비치에서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놀아주었다.
썬 블럭으로 화장도 하고.
푸켓타운으로 옮겨간 다음…
점심은 디북 레스토랑. 프랑스식도 팔고 태국식도 만들어준다. 두가지 모두 맛있다.
인테리어가 꽤 독특하다.
저 녀석이 나중에 크면 이 여행을 기억할까? 자기를 귀여워 해준 삼촌들과 이모들을 기억할까? 기억해주면 좋을텐데.
푸켓 타운, 로얄푸켓씨티 호텔 수영장. 아들 놈 때문에 무려.. 60센티 유아 풀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나에겐 너무 깊었는데, 저 녀석은 나올 생각을 안했다. 살살 달래는 중인 것 같다. 나가자고…
이날은 집사람 친구들이 놀러와서 방에 앉아 한참이나 수다를 떨었다. 나는 사진정리를 하고.. 저녁때는 어딘지 모를 해변가 식당에서 식사. 역시 아이는 어두운걸 싫어했다. 어쨌든 하루가 또 지났다.
한밤중에 잠에서 깨버렸다.
혼자서 할 일도 없고, 오랜만에 이국에서 혼자 깨어있는 시간이 낯설었다. 창밖에 보이는 풍경도 그랬다. 저 집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해가 뜬 후 꼭대기층의 식당에서 푸켓타운을 찍어주었다. 바다가 꽤 가까이 있었네…
로얄푸켓씨티는 별로 추천할만한 호텔은 아니지만, 채식주의자 축제 기간으로 메트로폴이 가격을 올려달라고 해서 그냥 이쪽으로 잡았다.
문제의 채식주의자 축제. 낀쩨.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흰옷을 입고 거리로 쏟아져나온다. 그리고, 폭죽을 터뜨린다.
처음에는 어째서, 하필 우리가 놀러온 기간에 이렇게 시끄러운가, 불만도 있었지만… 일년에 한번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기간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 급.. 그럴싸하다, 쪽으로 돌아섰다.
그럴싸하지 않은가? 낀쩨 !
저것만 찍으러 다니는 사람도 있는것도 같고, TV에도 자꾸 나왔다. 무슨 말인지는 못알아 들었지만.
로얄푸켓씨티앞에서 찍은 푸켓 타운의 평범한 모습.
호텔 1층에 있는 빵집. 결혼전에 집사람 막 꼬시고 있을 때도 몇번 왔었다. 이집 알고보면 꽤 맛있다.
사실 우리가 타운에 숙소를 정한건, 중간에 이틀은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딘가로 놀러가기로 했기 때문에, 이틀을 비워놨는데, 다들 하루밖에 시간을 못내서 급히 이곳으로 왔던 것. 이제… 함께 멀리 카오속으로 가보자.
댓글
김석준 : 사진이 예술입니다요요요… (2008-11-06 05:23:14)
빨강머리앤 : 영호랑 조이님이랑..신기하다.. 아무래도 조이님은 큰외삼촌같아 ^^ (2008-11-18 01: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