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시라카와 수원
2010년 3월 21일
06:37 산보 08:27 출발 09:17 휴게소 : 왕이 커피 맛있다했던 거기. 하지만, 우유가 더 맛있다. 09:33 야마나미 목장 10:11 등산로가 있는 휴게소 (야마나미 하이웨이 중간 중간 차세우고 사진) 12:12 센소리. 분화구, 13:20 시라카와 수원 16:01 호텔, 짐내리고 체크인 16:48 도요타 구마모토 역앞 사무소(23425km, 즉 우린 1000km를 뛰었다) 17:34 방 17:54 아케이드. 스트리트 아트 플렉스 라는 축제 18:24 고무라사키 라멘 18:47 성 야간 개장 19:52 호텔
시라카와 수원은 작은 마을 뒷산에 있었다. 이게 그 작은 마을이다.
사진이나 영화에서 보던 기차를 여기서 만났다.
차는 버스정류장에 세웠다. 주차료를 달라는 사람은 없었다.
사방에서 물소리가 들려온다. 분당 60톤을 뿜어낸다는데 정말인 것 같다.
여기가 물이 샘솟는 자리. 맑은 물이었다. 아소산에 내린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여기에서 솟아오른다. 그리고, 구마모토까지 흘러간다.
한참동안 앉아서 샘솟는 물을 바라봤다.
나처럼 오래 앉아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너무 맑다. 물이 솟아오르는게 보이는 것 같았다. (착각이 아니라, 잘보면 보인다. 기포도 보이고, 물결도 흔들리는게 보이고)
물맛은 그냥 시원한 정도였지만, 맑기도 했고, 기분도 색다르니까, 퍼가는 사람이 많았다. 맛은 … 물맛이었다.
어쨌든, 우리도 물을 마셔주고, 차를 세워놓은 곳으로 향했다. 큰 길가에는 토산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여기서, 유기농이라는 녹차도 사고, 도시락도 샀다.
기찻길을 바라보며 도시락 까먹기.
위에꺼 찍을라고 낑낑대는 나.
400엔 정도 했는데, 동네 주민들 이름이 쓰여있었다. 아침마다 지역 주민이 집에서 만들어온 도시락을 매장에 진열하는 것 같다. 아이디어 좋다.
자, 이제 야마나미 하이웨이, 아소산, 시라카와 수원까지 봤다. 구마모토로 가자.
내일까지 연휴라, 길이 막힌다.
반가운 표지판.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체크인하고, 차를 반납하러갔다.
현재시점 주행거리계에는 23425 km. 우리가 달린 거리는? 약 1000km 정도 된다.
전화하고 있는 이는 사카모토라는 아가씨. 우리가 사무소로 진입할 때, 마구 웃으며 달려 나오더니, 계속 웃으면서 차와 함께 달리며 ‘이쪽으로 대주세요~’ 라고 수신호를 했다. 거의 감동받을 만큼 친절했다.
뭐, 점원 대 손님으로 만나는 일본사람의 친절함이란… 항상 놀라운 것이었지만, 사카모토씨는 더 심했다. 기억에 남을 정도로. 착한 사람인걸까. 직업때문일까. 무얼까.
어쨌든 …
프리우스 안녕.
이거 한국에 대행사에 예약할 때, 상담원의 말투에서 ‘뭐 이런 미친 넘이 있나.’ 라고 생각하는게 느껴졌었다. 사실 추천할만한 루트는 아니다. 큐슈에서만 돌아다니는 편이 좋다. 너무 드라이브가 땡긴다면, 한바퀴 돌아서 제자리에 반납하는 쪽을 추천한다. 드롭차지가 너무 쎄다. 차도 너무 컸다. 밖에서 보기와는 달리 안에 앉으면 넓다는 느낌이 들었다. P3 급이면 충분할 것 같다.
전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구마모토 치산호텔, 세미더블이라는데, 이 정도면 잘만하겠다. 이제 이 집에서 5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