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개월 만의 외출
2014년 5월. 그때부터 2년이 넘은 지금도 나다니는 것이 쉽지 않다. 지하철역으로 한정거장도 못되는 구역. 나는 이걸 농담삼아 ‘결계’라고 부른다. 다행히, 그 결계 안쪽에 병원이 하나 생겼고, 내가 원하던 치료법을 시행하는 의사 선생님이 계셨다.
치료를 시작한지 두달가량. 어쩌면 이 어려움이 끝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결계 확장 기념 사진.
어제는 2년 5개월만에 동네 까페를 벗어나, 저곳에서 작업을 했다. 마누라와 아이도 와서 근처에서 외식도 했고.
결계가 확장된 것도 크게 기뻐할 일이지만 - 조금만 더 확장하면 건대입구에서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다 - 그보다는 병이 발생했던 원인과 대처방법을 확인한 것이 더 기쁘다. 계속해서 확장되는 결계의 끝에 다가가서 내가 알게된 방법이 맞는 것인지 확인하는 중이다.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조금더 시간은 걸리겠지만, 어쨌든 기쁨의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