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개월 만의 광화문
동묘는 너무 붐벼서 걸을 수가 없었다. 돌아올까 하다가 다시한번 버스를 탔다.
여기서 동대문이 얼마나 멀까 궁금했는데,
곧바로 동대문이 나타났다. 조만간 낙산에도 다시 가봐야지.
인사동 앞에서 내렸다. 이 길은 아직도 그대로 있었다.
이 좁은 골목도 아직도 그대로 있었다.
너무 오랜만이라 약간 긴장이 되었지만, 교보로 향하는 발을 멈출수 없었다. 몇번이나 광화문에 다시 오는 날을 그렸었다.
교보문고다.
이곳에 다시 설 수 있을까, 몇번이나 우울했었다. 두번 다시 내가 좋아하는 장소들에 가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무려 루루부가 번역이 되어있구나.
광화문이다.
하늘도 맑고, 산이 이쁘게 보였다.
역사박물관 뒤뜰. 내 기억속의 모습 그대로 있었다.
경희궁쪽.
그리고, 커피스트.
집에 가는길 버스는 갑자기 염천교를 돌아간다. 헐.
그리고, 집에 갔다가, 다시 나왔다. 다시 나올 수 있었다. 사진은 대림미술관 옆골목.
오랜만에 교보에서 책을 샀고, 집사람과 경복궁역 근처에서 커피와 빵을 먹었다.
평범한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