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회사 메신저에서도 일대일로 대화하는 것이 편했다. 그러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고나서야, ‘저는 그 이슈에 대해 모릅니다. 알려주세요.’ 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 힘들어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 정도도 못 쫓아간다면, 나는 존재할 가치가 없어진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문제를 알아차린 후에는 개인 채널로는 개인적인 이야기만 하려한다.

하지만, 빠르고 깔끔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지면, 그리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많이 불안하다. 그런건 노력한다고해서 금방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저 ‘불안을 느끼고 있구나’ 라고 바라보는 것이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든, 나이 들어가는 기술자에게 당연히 찾아오는 것이든, 어쨌든 ‘느껴도 되는 감정’이라고 받아들이려 한다.

피할 필요까지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