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도착.
정신없는 며칠을 보내고, 이제 잠시뒤면 버스를 타고 푸켓으로 간다.
지금은 덥지 않다. 오늘 새벽에는 감기에 걸리기도 했다. (더운공기를 마시니 10분만에 완쾌)
아직 알바회사에서는 연락이 없다. ㅎㅎ
암튼, 내려가 보자고..
댓글
warry : 무사히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기도 다 낳아버리고.. 체질은 체질인가 보네요. 더워서 한시라도 있기 힘들었는데. 망망푸켓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2004-08-30 12:30:10)
luke : 어 오래 계실 예정이면 블로그의 타임존을 현지 시각으로 맞추지 그래요? (2004-08-30 12:59:42)
도네이션 프로그램이 순조롭지 않았던 관계로 기대했던 경비는 모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래쪽에 계좌번호를 올립니다. 뭐, 벼르고 벼른 여행이니, 석달을 채우고 오고싶지만, 어쩌면, 한달만에 오게될 수 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짜둥둥 출발합니다. 방콕으로 들어가서 그 근처에도 가보려 하지만, 어찌될진 모릅니다.
아이포드가 없는 관계로 이번에도 MD에 여러가지를 구웠습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엑스제팬을 들었습니다. TEARS.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만 하나, 당신과 헤어지고서 이제는 지나간 시간에 물어본다. 기나긴 밤에 여행을 꿈꿨어. 이국의 하늘을 바라보며 고독을 가슴에 품고.
송별회, 같은 것을 위해 나간다.
간만에 나가본 인사동은 이젠 평일에도 붐빈다. 안씻는다는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지나다닌다. 붐비는 것, 쳐다보면서 외국인이 된 것 같았다. 계속 여행을 생각한다. 붐비는 모습을 피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쨌든.
‘줄없는 거문고소리’인가. 그 골목으로 쓰윽 들어간다.
‘줄없는 거문고 소리’ 위층에는 정말로 동화속에 나올 것 같은 찻집이 있다. 어쩌면 ‘센과 치히로’가 있을 법도 하고, ‘귀를 기울이면’에 나오는 골목 어디쯤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전영혁의 25시 오프닝이 나오기도 하고, 제목을 알 수 없는 기타연주가 흐르기도 한다.
떠나는 준비, 라고 해봐야, 별거 없다.
여행기간은 적어도 한달에서 석달정도로 예상한다. 짐, 은 가볍고 가벼운 옷들과 몇권의 책. 몸에 뿌리는 모기약. MDP, 그리고, 끝. 다른 건 상관없지만, 책과 음악을 고르기가 조금 힘들다.
여행경로는 모른다. 일단 8월26일에 방콕에 들어간다. 푸켓-피피까지는 정해졌고, 푸켓에서 적어도 열흘은 있겠지만, 그 다음엔, 치앙마이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
나올 때는 가급적 앙코르와트를 거쳐서 베트남으로 나오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언제 나올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나오는 항공권이 없으니, 못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