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한참 전에 정신세계사에서 나온 것이었는데, 세일한다고 해서 샀다. 알고보니, 아마존에서 주문했던 “Gnostic Gospels”의 번역본이었다.! (번역판을 사버렸는데, 원서를 읽기도 뭐하고, 결국은 낭비가 되어버렸다. ) 번역자는 가끔 TV에서 초능력같은 주제로 이야기하는 방건웅박사.
좀 학술적인 내용이 많아서 읽다가 지루해지기도 한다. 나는 사해문서, 쿰란 따위가 나오는 책은 꼭 읽어야한다. 거기에는 뭔가 그럴싸한 진리가 숨어있을 꺼라는 기대를 항상 하고 있다. 전에 올렸던 것 처럼 언젠가 출판할꺼라 희망하면서 도마복음을 번역하곤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느낀 것.
도올은 머리좋다.
새해의 첫번째 책으로 도올의 금강경강해를 읽었다. 책을 집어던지거나, 강아지에게 물어뜯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꼴불견은 부자가 거지앞에서 돈다발들고 자랑하는 것이고, 두번째 꼴불견은 학자가 자기 학교때 성적좋았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나는 아무래도 이 사람이 좋아지질 않는다.
아는 형한테서 “그가 말하는 방식으로 그가 말하는 진리까지 폄하해서는 안된다” 는 꾸지람을 들었었다.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있는 사촌형은 그가 “굉장한 천재“라고 말했었고, 좋아하는 선배한테 ‘동양사상을 서양적으로 풀어내므로 무효’ 라고 주장했다가 “아무것도 모르면써 떠든다“고 혼나기도 했었다.
친구가, 꼭 읽어야 할 책이 무엇인가 물었다. 몇개의 제목을 이야기 했다. 그럼, 그중에서도 꼭 읽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물었다. 그때 떠오른 책은 딱 한권뿐이었다. 털없는 원숭이 - 모리스
언젠가 어느 책에 “도대체 자네는 모리스도 안읽었단 말인가?” 라는 대목이 있었다.
그 동네에서 유명한 책이건, 아니건 간에, 읽은지 십년이 넘은 지금도, 나의 머리속을 지배하는 가장 큰 책이다.
댓글
와리 : 인간을 동물보듯.. 객관화시키기 힘든 주제로 재미있었습니다. (2003-12-26 15:06:02)
promise4u : 털없는 원숭이라 +_+ 꼭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인도사람이 지은 소설이다.
창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소나무 덮인 히말라야 산기슭을 쳐다보면서 ‘푸른 다뉴브강’을 듣는 느낌은 왠지 이상했다. 그래도 왈츠는 그 순간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하루키의 단편집을 보는 느낌이었다.
읽는 동안, 나라면 어떻게 번역했을까를 계속 고민하게했다. (1)
관계는 별로 없지만, “벵갈의 밤”이 생각났다. (2)
*1 번역, 꼭 해보고 싶지만, 아.. 그 노가다를 내가 해낼 수나 있겠어?
*2 그런데 이책은 누굴 빌려준거지?
다시 읽어보고 싶은 구절들에는 쬐끄만 북마크(!)를 붙여놓았다.
이런 것을 이제야 읽는 것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쪽 책들은 구하기 힘든 것이 전통이니까.
이책도 와리께서 “나중에 절판될테니 서점에 있을 때 사두지그래~” 라고 말해서 구해두었다.
당연히 읽을만 하지만, 이 책을 미군 장교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읽으면서 나도 고개를 까딱거리거나, 그럴싸하구나.. 라고 동의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서투른 노동은 가치를 쉽게 감소시켜 버린다. 재능이 없는 요리사는 멀쩡한 밀가루를 … 쓰레기로 바꿀 수 있다.
최한기 라는 분이 계셨다.
혜강은 오로지 책을 사는 사업으로서 그의 일생을 일관했다. 그는 책을 사는 벽 때문에 가산을 탕진하였고 또 몰락하였다(책 사는 벽 때문에 좋은 집까지 날리고 궁한 곳으로 이사다녔다). 그러나 그의 도서 구입은 곧 조선문명의 축을 바꾸는 작업이었다. 그의 라이브러리야말로 조선문명의 신문명 개벽의 젖줄이었던 것이다.
난, 아직 집을 날리지는 못하지 않았는가. 또, 날릴 집도 없고 !
redwolf님의 블로그에서 발견했다.
예문출판사말고 좀더 큰 글자로 찍은 것이 있긴 한데, 애들 책같아서 사지 않았다. 그건 좀 덜 지루할지도.
동생은 다읽었다고 하지만, 정작 책 주인인 나는 5년전쯤 2권 어딘가에서 멈춘채로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나도, 다시 시작해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르도르던가.. 두갈래 길에 커다란 나무가 서있고, 원정대인지 프로도인지가 그 나무앞에서 어느쪽으로 갈 것인가 망설이는 장면이었다. 거기까지. 그래서 그 다음 스토리는 영화로만 안다. 그래서, 영화보기 전까지는 프로도가 성공할지 아닐지 몰랐다.
이런 제목의 패러디도 나와있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Load of the Rings 보다는 “Bored of the Rings” 가 적당하지 않을까싶다.
TV책을 말하다,가 선정한올해의 좋은 책 10권에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과 “아, 입이 없는 것들(포스트삭제됨)” 두권이 올라가있다. 워낙 잡다하게 많이 읽은 탓도 있겠다.
“각계 전문가”들께서 선정해주신 나머지 여덟권이 또 위시리스트에 들어간다.
임지현, 사카이 나오키 「오만과 편견」휴머니스트
강명관 「조선의 뒷골목 풍경」푸른역사
미하엘 브라운 카운트 「요람에서 요람으로」 에코리브르
오주석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솔
이태원 「현산어보를 찾아서」청어람미디어 (5권짜리랜다..–;)
제임스 왓슨· 앤드루베리 「DNA : 생명의 비밀」 까치
아툴 가완디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영화 일을 하는 어떤 분이 이 책을 읽고 감동받아서 녹색대학의 생태건축과정을 듣기로 했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요.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어렵더군요. 하지만, 건축이라던가, 예술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은 읽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심지어 “코딩”을 하는 저에게도 뭔가 고민할 꺼리를 많이 주었습니다.
각주가 많다
각주가 페이지의 반을 차지하기도 하고요.
각주 78) 각주 77과 함께 볼 것. 특히 각주 76의 내용과는 칸의 도면들을 통해 정밀하게 비교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언젠가 프로젝트 때문에 굉장히 바빠서 좋아하는 소설읽기도 못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동생이 이 책을 들이밀면서 함 읽어봐, 라고 했다가 다시 슬그머니 집어 넣으면서, 아니다 나중에 안바쁠 때 보도록해, 라고 했더랬습니다.
요전에 친구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빌려주며 읽으라고 하더군요. 요즘처럼 찔끔거리길 잘하는 때에, 이런 책을 받게되니 한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욥기에서 욥이 시험당하고, 마지막에는 건강도 잃게 되는 장면에 대해서 여쭤보니까, 모리 선생님은 “하나님이 심하셨군”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미국인 전체가 O.J 심슨때문에 TV를 보고있는 장면이 계속 등장하더군요.
한국사에 등장하는 맞수들을 “원효와 의상” 하듯이 짝을 지어 등장시키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송시열”대 “윤증”이라던가, “여운형”대 “박헌영”, “김구”대 “이승만” 하는 식으로 말이죠. 정혜신의 “남자 vs 남자”도 그런 식이었죠.
전체적으로는 다른 역사서들 정도로 읽을만은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사까지 두세권을 읽었던 상태에서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훈련같은 것으로써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어떤 때는 인물의 묘사가 살아있어서 읽는 맛이 꽤 좋았지만, 어떤 때는 국사책을 베껴놓은 듯한 대목도 있어서, 꼭지마다 수준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게다가 “혜공왕은 여자들이 하는 놀이만 하였다.
호주에 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쓴 소설입니다. 지금도 코딩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에는 수학과를 졸업한 프로그래머였다고 하네요.
읽는 중에도 로그를 몇개 남겼습니다. 환생 , 염력
책을 산 것은 10월24일이었군요. 종로 교보에서 샀더랬습니다. 그날 삼청각에서 하는 인당수 사랑가도 보았었습니다. 자…
1. 모드 내가 쓰는 모드인 암호비서(뉴로컴, $5,999)에는… 그래서 필요해 지는 것이 야간 교환수(액슨, $17,999)이다.
미국인들의 우울한 마음을 치료해주는 “프로작”이 지금은 알약의 형태지만, 조만간 뉴런에 대해 직접적으로 전기 신호를 제어해 주는 식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역시 아직 다 읽지도 않았는데, 쿼런틴을 보다가 지난번에 이어서 ..
초능력이라던가, 하는 것을 “숟가락 구부리기”와 동격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텔레키네시스 ( 염력 ) 이 가능한가 라고 질문한다면, 직접 해보라고 하는 수밖에.
실험방법
준비물: 세숫대야, 물, 껌(은박지가 있는 타입. 캡슐타입은 안된다)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채워서 공기의 이동이 적은 방으로 들고 들어간다.
준비된 껌을 꺼내서 씹고, 은박지를 잘 접어서 배를 만든다.
배를 세숫대야에 띄우고 가만히 노려보며 배와 나사이에 영적교감을 느낀다.
아직 다 읽지도 않았는데, 쿼런틴을 보다가 생각나는 것.
1. 올해 최고의 SF eouia 님의 글을 읽고서 샀더랬습니다. 당시에는 joat 님이었지만…
암튼, 저는 “제인에어 납치사건”이 2등이고, “쿼런틴”이 1등이 될 것 같습니다.
2. 환생의 기법 텔레키네시스는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환생도 마찬가지구요.
“신들의 사회”에서 인간의 뇌로부터 모든 기억을 뽑아내서 전기신호화 하고 이를 행성을 둘러싼 전리층에 쏴서 “열반”에 들게하는 기술이 등장했었습니다. 다시 전리층으로부터 특정신호를 추출하여 죄없는 인간의 뇌에 부어주면 “환생” 하는 거였죠.
CDMA 라던가 하는 것들이 있으니, 확산 - 이라고 부르던데 - 따위를 쓰면 원하는 전기신호를 이런 식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할 수는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아직 쿼런틴도 다 못봤는데, 서점에 들어가고 말았다. “문장강화” , “모순론”
혹시나하고 뒤져본 모순관련된 서적중에 저자의 이름이 “모택동” 인 것이 있어서 아무생각없이 사버렸고, “문장강화”는 일본말투를 고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일본말투에 대해서 얼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을 상기하며, 내가 왜 이렇게 된거지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은하철도 999”를 보고 충격을 먹고, “미래소년 코난”으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크라잉 프리맨”을 보고 다시 충격. 요즈음은 “고쿠센” 이나 “하레와 구우” (아.. 오늘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를 보고 킥킥거린다.
“33세 14억,젊은 부자의 투자일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그의 계급을 결정짓더라는 얘기.
이 책은 앞으로도 옆에 꽂아두고 계속 읽기로 했습니다. 뭐, 명작으로 꼽을정도는 아닙니다만…
책 제목이나, 표지의 우스꽝스러움 때문에 살까말까 한참을 망설였고, 표지는 천박합니다. 그래도, 읽어볼만 한 것이..
1. 저자가 한국인이다. 조셉 머피, 데일 카네기, 맥스웰 말츠, 오그 만디노. (사기꾼!) 기요사키, 그리고, 최근의 마크피셔 까지 성공에 관한 책들은 모두 미제였습니다.
일본인들은 미국의 것을 베껴내는 경우가 많았고, 아주오래전에 나온 생명의 실상을 제외하고는 최근까지도 뭔가 독자적인 것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매트릭스 3까지 보고나서는 1편이 주었던 그럴싸~함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책은 1편을 보고나서 샀더랬습니다.
한참동안 표지만 보고 지나치다가, 서점에서 십분정도 서서 읽고, 그리고, 샀습니다. 쓸데없는 책이면 어쩌나.. 했는데, 뭐 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에 링1,2,3 를 다 보고 나서 ‘천재!’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매트릭스니, 에바니, 공각기동대니, 일본은 어째서 이런 것을 잘 만드는건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는 서양인들의 잘났음을 느꼈습니다.
1. 서양 영화하나가지고 뭐 이렇게 소란인가 싶을 정도로 집필진이 호화롭습니다. 철학자, SF작가, 영화감독, 과학자, 그리고, “vi”를 만드신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빌 조이”도 있습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꿀꿀할 수 도 있는 이야기를 대략 담백하게 써놓았습니다.
아마, 블로거들 중에는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 꽤 있지 않을까요?
가려읽을 형편이 아니어서 오늘은 오른쪽 책장 맨 아랫단 왼쪽에서 몇 권 까지, 하는 식으로 읽어나가서 각종의 농사 잡지, 축산 전서, 삼국지, 수호지, 금병매, 홍루몽, 구운몽, 사씨남정기, 일본의 대하소설, 성경, 처세술, 추리소설, 무협지, 관상수 재배에 이르는 갖가지 책을 읽었는데 어떤건 세번도 읽고 스무번도 읽어 머리속이 정돈되지 않은 갖가지 정보로 대단히 복잡하기만 할 때였다.
아는 이의 추천으로 보았습니다.
2003.9.19일에 다 읽었는데.. 지금까지 쌓아놓고 있다가 블로그에 올립니다. 책 앞쪽의 여백에 써놓은 글.
소재 자체는 흥미롭다. 등장인물들도 잘 만들어졌다. 그러나, 무언가가 빠진 느낌. 강수백씨의 번역에도 뭔가 삐걱대는 느낌. 굿은 될수있어도 베스트는 … P.S. 강수백씨의 번역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 P.P.S. 이런 소재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무나 할 수 없겠지.
강수백씨는 “신들의 사회”도 번역했습니다만(이때는 시공사였죠?). 저는 정신세계사판이 더 좋더군요. 번역자가 얼마나 중요한가.. 물론 강수백씨의 SF쪽에서의 활약은 무시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죠.
절판 되었으며, 재판계획도 없고, 아마도, 헌책방이외의 장소에서는 더이상 구할수 없을 것 같은 책.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내 비밀을 들을 만한 자에게만 들려주나니.” - 도마복음
오늘날 로마 교황청이 있는 자리에는 한때 이교도 신전이 자리잡고 있었다. 거기서 이교도 사제들은 신성한 의식을 거행했다. 이 의식은…
지금도 도마복음과 기타 나그함마디 문서들에 관한 원서들을 쌓아두고 있는 저로써는 이책은 꼭 보아야 할 것이었습니다.
오랜 친구에게 필독서라고 얘기하고, 권했는데… 서점에 물어보니, 재판계획조차 없다고 하는군요. (이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