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3박은 까론비치의 센타라 까론.
아이와 함께 머무르기에 꽤 좋은 호텔이었다. 직원들이 심하게 친절했는데, 지역 주민으로부터 센트럴 그룹 소속이라 관리가 잘되고 있는 거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수영장도 잘 만들어놨다.
수영장 옆 식당. 밖에 나가기 귀찮아서 비싸게 해결해버렸다. 하지만 많이 비싸지는 않았다.
엄마의 썬글라스를 뺐어가더니 돌려주지 않는다.
센타라 호텔 리뷰에 등장하는 바로 그 수영장 버섯.
수영장에서 한참을 놀다오셨다.
나는 뻗었다.
그래도 사진찍겠다고 옆에 서주니까 힘이 솟는다.
아직 카오속 가는 중이다.
카오속 가는 길에 발견한 버스.
지난번에는 저 버스를 타고 이 길(카오락)을 지났었다..
카오락.
이 길을 지나간 기억이 세 번 있다. 6개월 동안 배낭메고 돌아다닐 때, 처음 여기를 지났었다. 그리고 결혼전에 집사람 꼬시기에 실패했을 때 또 한 번, 성공했을 때도 한 번, 저 버스를 타고 여기를 지났었다. 그냥 길이지만, 무언가 인연이 있는 길인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에 또 오게될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냥 찍은 사진.
앞편에 이어서 계속..
(이번에도 후기보다는 여행앨범에 가까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외쿡사람들처럼 조깅을 해보았다. 마누라가 방에서 18배 줌으로 도촬한 사진. (걷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열심히 뛰다가 잠시 걷는 중인 거다.)
수박은 원없이 먹은 듯. 맛들렸는지 집에 와서도 수박을 찾았다.
까타비치 리조트 수영장.
수영장에서 오줌 싸는 건 잘못된 행동이란다. 그럼, 코파는 건요?
까타 비치 리조트의 씨 뷰.
그냥.. 카메라 테스트 해봤다.
마누라와 아들. 과 까타의 석양.
푸켓으로 상당히 평범한 휴가를 다녀왔다. ‘타쿠아파’와 ‘카오속’에 가보았다는 것만 조금 특이했다. 아들에겐 이번이 첫 태국여행이었다. (네가 생겨난 데에는 푸켓이란 땅도 한몫했단다.. ㅎㅎ)
별로 안 멀어보이지만, 카오속에서 푸켓까지는 3~4시간은 걸리는 거리. 어쩌다 낮에 방콕-푸켓 국내선을 탈 기회가 있다면 카오속 근처를 지날 때 아래를 보기 바란다. 하늘에서 봐도 꽤 아름다운 곳이다.
푸켓은,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신혼부부들은 간간히 보였다. 우리가 머문 기간은 ‘채식주의자 축제’ 기간과 겹쳐서, 각지에서 푸켓으로 놀러온 태국인들도 꽤 많이 있었다.
여기는 태국, 푸켓, 카론비치.
TV에서는 하루에 세번 더빙된 한국 드라마를 틀어준다.
이제 1박만 더하면 9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다.
어쩌다 구글리더에 들어갔다가 300개가 넘는 포스트를 다 읽었다.
까따마마보다는 시장통에서 사먹은 것들이 훨씬 맛있었다.
서비스도 엉망인데, 한국인들이 망쳐놓았다는 소문이 있다.
대신 동해안쪽의 식당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꽤 좋았다.
지금 숙소는 센타라까론. 한국 중국 가리지 않고 패키지를 받아주는 호텔인데도 월급이 많은지 직원들이 꽤나 친절하다. 물어보니 센트럴 그룹 소속이라 직원관리가 잘되는 편이라고.
여행사진은 귀국후 올린다.
이제 여행의 다음 도전 분야는 캠핑이다. 이미 다들 하고있는 것이지만, 나는 18년전 소백산천문대 가는길에 잠시 슬리핑백에서 자본 것이 마지막 아웃도어 활동이었다.
내가 나오는 사진은 없다. 동행은 아쿠아의 시샵인 챨리님과 디자인을 뒤집어 엎기로 하고 합류한 허허님이다.
밤에 식사를 준비한다. 어딘가 생동감 넘치는 사진. 두분은 식사를 준비하고, 나는 사진을 찍었다.
고기 굽기 위한 화로.
그냥 하늘에 대고 셔터를 눌렀다.
작품활동.
숲해설사님의 강의.
전경.
자. 여기부터는 사진만.
혼자서 여행한 것이 무려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식구들을 집에 두고 혼자서 즐기려니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자식놈이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처가식구들과 일본 남부의 큐슈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를 타기전에는 꽤 많이 긴장했었는데.. 다행히 괜찮더군요.
쓰고보니, 가족앨범에 가까운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 어쨌든. 짧고, 게다가 여행기스럽지도 않은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구마모토공항입국장. 작은 공항이다.
저 녀석에게는 첫번째 해외여행이다. 얼마나 기대에 부풀어있는지,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랜만에 외국에 나온 우리는
아주 즐거웠다.
첫날의 일정은 아소의 화산 관광.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다던가.. 하는 말을 들었지만, 기억나는 것은 황량한 저 풍경.
정말 황량하다는 표현의 정확한 구현이었다.
증명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가족이다.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빠이에서 트래킹할때 찍어둔 동영상이 있었다. 그동안은 사진만 보았지, 이건 보질 못했었다. 유튜브를 이용해 올려둔다.
이걸 찍었던 때는 2004년 9월 29일이었다. 유튜브. 좋은 서비스다.
댓글
고래의 숨소리 : 넘 짧으여~~으 ㅠ.ㅠ (2006-11-08 02:51:50)
빨강머리앤 : 새소리가..정말 좋네… 꽉찬 나무도 좋고.. (2006-11-10 05:26:27)
얼마전에 “걸어서 세계속으로” 를 보는데, 크로아티아, 라는 나라가 나왔었다. 배경이 저쪽이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프로그램이 끝난 후 “붉은 돼지” 를 보았다.
분명, 저곳은 아드리아 해의 어디쯤에 있는 섬인거다.
지금쯤 형은 “두브로브니크“라는 도시에 있겠다.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다.
(flickr.com)
(wikipedia.org)
지도를 가만히 노려보면, 왼편에 Adriatic Sea 라고 쓰여있다. “아드리아해” 다. 붉은 돼지는 저기 어딘가에 있다.
해외여행 다녀오는 이에게 선물을 사달라고 하는 거, 유행지난 일인줄은 알지만, 그래도, 방콕 공항에서 갈아탈 때, “야돔” 과 “인스턴트 똠양꿍” 을 구해오셔야만 미션 컴플리트가 되는 거다.
몸은 광화문에,
마음은 저기에.
댓글
박재철 : 생일 축하혀~ (2006-08-24 10:03:25)
고래의 숨소리 : 몸은 저기에~ 맘은 또 다른 쩌기에~?^^; (2006-08-25 16:10:40)
가람 : 생일 음력으로 세지 않았었나? 7월 4일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네이버 서로이웃 신청한지 좀 되었는데 소식이 없네. 어서 푸시게나^^ (2006-08-29 07:18:05)
빨강머리앤 : 맘이 프놈바켕에 있다는거요? ^^ (2006-09-05 01:00:10)
계속 가보고 싶은 창덕궁 후원을 동생이 먼저 들어가보았다.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여행하는 동안에도 귀국하면 저기부터 가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일년이 다 되가도록 못가보고 있다. 젠장.
댓글
빨강머리앤 : 덴장덴장..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신선원전이당..^^ 나도 다시 가고푸다!! 특별관람이 좋더라.. (2005-10-29 12:09:46)
푸켓.
남들은 또 푸켓이냐고 하는데, 나도 그런 생각이 들긴 드는데, 그래도, 여기가 아늑하게 느껴진다.
여기서 집사람을 만났고, 여기서 혼자서 떠돌기도 했고, 또, 이곳에는 집사람의 친구들과 우리가 함께 만든 친구들이 있다. 우짜둥둥. 신혼여행의 두번째 일주일은 푸켓으로 정했다.
콘 팔랑(서양인)도 비행기에서 푸켓의 바다를 찍는다.
결혼축하합니다. 라고 쓰여있는 케잌이다. 집사람의 오랜 친구들이 제과점 아저씨한테 한글을 가르쳐주면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뭔가를 한참 먹고 후식으로 나온 과일인데, 친구들이, 과일 먹는 순서를 알려준다. 맛이 강하지 않은 것부터 차례로 먹어야 한단다.
아직 치앙마이다. 오늘 우리는 쇼핑을 하기로 했다.
치앙마이에서 싸게 각종 나무 장식과 도자기를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선 가봐야 할 곳은 “반타와이”
버스를 타고서 간다. 가슴에는 “아스트로 보이 아톰” 이라고 적혀 있다. 우주소년 아톰!
반 타와이의 상점들 사이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하루키생각이 나서 열심히 찍어댔지만, 자꾸 내 다리에 기대는 바람에 이게 제일 이쁜사진이 되어버렸다. 귀여운 놈이었다.
반 타와이의 식당에 있는 수저통.
반 타와이의 그림집.
왼쪽으로 가라는 하늘의 기호?
이런 이쁜 것들이 많이 있는 동네다.
메기스플레이스의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뭐좀 팔아드릴라고, 봉고차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리고 말했다.
“사진 찍을 만한 곳으로 갑시다.”
도이수텝. 태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에 있는 사원. 이거 지을라고 옛날에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다. 저기서 보면 치앙마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뭐 그냥 그렇다.
도이스텝의 꽃. 저 꽃사이에 하얀 나비가 앉아있었고, 집사람은 나비와 꽃을 찍는 중이다. 슬라이드필름에 담긴 나비를 나중에 보여드리고 싶다.
빠이에 있던 사원도 그랬는데, 사원 입구의 계단은 “나가”가 지켜준다. 지금은 공사중. 다음에 들르시면 더 이뻐져있겠다.
지난 8월 27일 나도 그 허니문여행이란 것을 해보았다.
방콕에서는 1박만 하고 치앙마이와 푸켓에서 일주일씩 보냈다. 신혼여행치고는 꽤 길게 뽑았다. 사진만 올려본다.
에어아시아. 싸다. 15일 전에 예약하면 더 싸다.
가죽의자처럼 보이지만, 레자였던 것 같아. 티켓에 좌석번호가 안쓰여 있길래 물어봤더니, 아무데나 앉으란다.
저거이 보딩패스다. 원가절감하자는 거겠지?
창밖으로는 구름이 보이고, 노트북으로는 빨간돼지가 보인다. 노트북은 델 X1. 가벼운 모델이다. 하지만, 영화한편을 다 보고 나면 빳데리는 제로.
치앙마이로 내려가는 비행기.
첫 숙소는 메기스플레이스. 공항에서 삼십분정도 숲속을 달려야 한다.
태국전역에서 볼 수 있던, 야리꾸리한 조각상들, 커다란 부처님상, 따뜻해보이던 나무 의자따위따위. “이거 어디서 샀어?” 라고 물어보면, 다들 “치앙마이”, 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곳에 갔었다. 태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장농” 을 살 수 있는 곳인데, 안타깝게도 장농은 들고오기 힘들었다. 손바닥만한 신혼방이라 놓을 만한 장소도 없다. 역시 안타깝다.
여기는 타페게이트 안쪽의 피씨방. 종업원 언니는 아무리 봐도 오빠로 보인다. 낮에는 “게이를 위한 태국어” 라는 책을 보았다. 비닐에 쌓여있어서 내용은 볼 수 없었는데, 도대체. 그 책에는 무슨 문장들이 쓰여있었을까.
3일동안 눈이 녹색으로 물들어버린 것 같다. 숙소 베란다에서 보면 이런 풍경.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 모습이 이쁜, 동화속의 집같은 곳이었다. 거미도 있고, 모기도 있는 동화였다. 동화속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치앙마이에서 살아보는게 어때? 하고 말했었다. 좋겠다.
아래 사진은 태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에 지어놓은 왕족의 여름별장. 61년에 지었고, 62년에 덴마크 왕이 와서 묵고 같다고 한다. 이쁘드만. 집사람은 너무 이쁜게 싫은 것 처럼 보였다.
지금은 치앙마이. 예약한 숙소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용한 게스트하우스를 뒤져보는 중이다.
호주를 여행중인 분께서, 디져리두(Didgeridoo)라는 악기의 연주음악을 올려주셨다. 들어보자. 요기 눈을 감고, 허리를 펴고, 그리고, 들어보자.
거기서 발견한 또다른 블로그에는 “포카라“의 사진이 있었다. 사람들이 떨어지는, 저기 저 호수가 당신이 말하던 그 호수인 것 같다. (페와호수?)저 호수 뒤쪽이 “사랑코트” 겠지?
지난번 여행중에 하도 많이 들어서, 포카라에는 꼭 가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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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봐 : 이상하게 놀러와 보고 싶더니만…^^ 이런 감동이벤트가 준비되어있을줄이야…ㅋㅋ 암튼 덕분에 존시간 보네여~ 조만간 다시 가보아야할텐데… 근데..오늘은 정신없이 일한다하지않으셨던가~요^^ (2005-06-14 12:04:26)
방콕의 짐톰슨 하우스앞에 있는 연못과 까페입니다. 한가한 동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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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영 : 안녕하세요. ^^ 잘 지내시져? 위세 사진은 진짜 한가하고 좋은데.. 아래 사진이 공기오염을 시킬것 같은 생각이. ㅋㅋ (2005-04-20 10:45:34)
빨강머리앤 : 흠..역쉬 사진을 잘 찍으신다.. ^^ (2005-04-27 14:19:35)
4월 초에 또 다시 방콕-푸켓-끄라비-푸켓을 다녀왔습니다. 5박동안 빡쎄게 뛰었습니다. 사진은 팡아투어에서 만날 수 있는 “맥” 과 “해지는 언덕” 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팡아투어를 나갔습니다.
항상 수줍어하는 맥입니다. 손님이 겨우 7명밖에 없어서 가이드들이 심심해 하더군요.
이런 컨셉의 사진들이 자꾸만 싸여가고 있습니다. (근데, 전 수영을 못해요. ^^)
팡아투어를 마치고, 프롬텝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저 자리는 제가 기타를 치면서 돈을 받아야 하는 자린데, 다른 아저씨가 서있더군요. 프롬텝. 해지는 언덕입니다. 함께 간 이들이 사진하는 분들이라, 해지는 언덕에서 한참동안 작품을 건지려고 앉아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