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면, 에그
영화를 보고, 라면을 먹고, 에그… 커피를 마셨다.
영화관이다. 서울아트시네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신발이 모두 젖어버렸다. 민망한 줄 알면서도,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서 신발을 벗었다.
오늘 본 영화는 로베르 브레송 - 불로뉴 숲의 여인들. 재미보다는 영화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그 역사성 때문에 보러온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나도, 지금이 아니면, 언제 볼 수 있겠는가.. 하는 심정으로 보러갔다.
나중에 친구들을 모아서, 주말마다, “이런 것 상영회” 라도 하면서 지낼 수 있으면 행복! 하겠다.
“라면 땡기는 날” 안쪽에 붙어있던 신문기사인데… “라면 땡기는 날” 말고도, 선릉역8번출구 외환은행뒤편 맥도날드 맞은편의 지하아케이드에 있는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도 같은 기사에 실려 있었다.
왼쪽이 치즈라면, 오른쪽이 짬뽕라면.
약간.. 기대를 하긴 했지만, 미리 알고 간 것이 아니라, 그냥 가게 앞을 지나가면서 뭔가가 땡긴다.. 라는 느낌을 받고서 들어간 것이었다. 이런.. 이런 것이 이곳에 숨어있었을 줄이야. 가격은 겨우 4천7백원 밖에 안나왔지만, 맛으로 치면 십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것 같다.
라면을 먹고서 조금 내려오다보니 “에그” 라는 까페가 있었다. 모양새나, 친절함이나 모두 모두 마음에 드는 곳이다.
“에그” 의 2층 창가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이건 오늘 산 “향” 과 “향 받침대” 이쁘고, 냄새도 좋다. 향이름은.. “sandal wood” . 받침대는 인도제.
댓글
김도연 : 아하, 라면 땡기는 날에 다녀오셨군요. 거기 라면 정말 맛있죠. 저는 치즈 라면과 짬뽕 라면을 좋아한답니다. 은근히 유명한 곳이에요. (2003-09-18 16: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