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만의 태국 - 3

방콕-왕궁

역시 38도라고 했다. 오늘은 왕궁을 가야만해. 어제는 너무 더워서 아유타야를 포기했으니.. 왕궁이라도..

숙소를 나서며

배(르아두언)을 타러가는 길도 꽤 걸을만했다. 짐을 들고 다녀서 힘들긴 했지만서도, 이쪽에 있는 숙소들도 괜찮지 않을까. 길도 한산하고, 평온해 보였다. 방콕에서 걸었던 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길이다.

(파쑤멘 이던가.)

이 요새앞의 공원에서 여섯시쯤에 무슨 태극권같은 것을 한다고 해서, 함 가보고 싶었지만, 더위탓을 하며 말도 꺼내지 못했었다.

꽤 비싸보이던 커피샵. 나중에 함 가보고 싶긴한데, 너무 럭셔리해보였다

중간에 부두로 들어가는길을 놓칠뻔했다. 배낭메고 다니던 외국인 커플을 쫒아서 골목길로 들어갔더니, 150바트인가를 부르던 아줌마가 있었다. 그냥 무시하고 이리저리, 물어물어 갔더니 8바트짜리인 것을.

부두에서 기다리며

갑자기 출현한 캐러비안해적.

르어두언타고 왕궁가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코스였다. 시원하고, 이쁘고.

왓프라깨우-왓포

드디어.. 왓프라깨우~.

작품활동중

활동결과(에.. 별로라고들 하지만서도..).

딱 이 벽화앞에서서 십년전을 회상했다. 고 하고싶지만, 사실은 아무 생각 없었다.

왕궁의 이쁜 벽

난 여기서 향과 꽃을 바쳤다. 현지인들만 하는 일 같았지만, 태국을 지켜주신다는 에머랄드 부처님께 절해보고 싶었다.

왓프라깨우에서 왓포가는 길에, 항상 있다는 그 아저씨가 “끌로즈드”를 외치고 있었다. 신기한건 바로 몇걸음 지나가고 있는데, “저사람 사기꾼이예요”라고 말하는 아저씨들도 있었다는 것. 에.. 우리나라같으면 그냥 그렇게 방조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닌가?)

왓포.

나는 왓프라깨우보다는 왓포가 더 이쁜것 같았다. 다음에 간다면, 왓포에만 한번더 가보고 싶다.

슬리삥부따님의 발

지금 보수공사를 하는 중이었고, 발에서 사진찍고, 돌아나오다 보면 도네이션을 하라고 한다. 돈을 주면 1바트 짜리로 바꿔주는데, 이걸 줄지어있는 작은 항아리에 하나씩 넣으라고한다. ‘당신이 기부를 하면 사원을 보수공사하는데에 쓴답니다’ 라고 하지만, 결국 우리는 주머니에 있던 1바트 하나만 넣었다.

외국애들은 다들 하는 것 같았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친거라구..

순서대로 왓포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발만 했는데, 별로.. 좋지는 않았다. 난 어깨가 가장 문제기 때문에 발만 만지는 것은 별로. 다른 친구들은 괜찮았단다.

여기서 친구들은 먼저받고 나혼자 벤치에서 고독을 씹고 있는데, 고상해보이는 프랑스 아줌마가 말을 걸어왔다. 전에는 자기도 가족들과 함께 왔지만, 이번에는 혼자란다. 불어로 안뇽~ 해주고 싶었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괜시리 고등학교때 배웠던 단어들이 떠올랐지만, 그래봤자. “일요일, 오늘” 같은 단어만 떠올랐다.

이것이 이번 여행에서 모르는 외국인과 이야기 나눈 두번중의 한번. 회상해보면 그런 점이 아쉽다. 마사지후에는 10밧짜리 봉다리 콜라(나중에 기차에서는 5바트였다. 좀 묽었지만.)를 마셔주었다.

기차

기차를 타고 공항까지 가기로 했다. 아.. 실수

기차도 그런대로 타볼만 하지만, 우리는 시간을 생각안하고 타버렸다. 기차여행을 즐기다가 나중에 깨닫고는 늦을까봐 중간에 내려 택시를 탔는데..

“에어포트 도메스틱”을 연발했지만, 아저씨가 데려간 곳은 “아마리 에어포트 호텔”. 다행히 국내선이라 다음 비행기를 끊어주었다. 다시 땡큐…쏘.. 머치.

공항에서 썬라이즈의 픽업시간을 한시간 뒤로 미뤄달라고 전화했는데, 동전이 모자라 중간에 끊어졌다. 혹시나 안나와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이번 여행에서 선라이즈는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달리는 기차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우리는 빈민촌처럼 보이는 곳들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우연히 사진에 걸린 아저씨. 지붕에 올라 단전호흡을 하고 있던 듯 하다.

도인.

푸켓

푸켓에 오니 드디어 휴양지에 온 느낌. 썬라이즈에 짐을 풀고는 무양집으로 향했다.

까오니여우.

쏨땀.

맛있다. 맛있다. 대나무 통도 귀엽고, 돼지고기도 좋았다. 방콕에서 고생하던 친구들도 여기 음식은 꽤 좋아했다. 동생은 이때 정신을 차렸다. 고 한다.

썬라이즈에서 조이언니가 말하면 우리는 웃었다. (여기.. 자리 없나..)

팡아

썬라이즈에서 1박했다. 썬라이즈는 나한테는 괜찮은 숙소였지만, 더위를 못참는 사람한테는 쥐약에 가깝다. 친구는 한밤중에 콜라하나를 사먹으려고 푸켓타운을 다 뒤졌다.

어쨌든, 오늘은 팡아로. 카누투어가 있어서 이미 긴장한 상태였다. 난.. 수영을 못한다. 물이 죽도록 무섭다. 도대체 어째서 바다로 여행가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묻지마시라. 그냥 가고 싶었다.

맥과 동생

동생

배에 오르자마자, 맥이 누구냐고 물어서, 이따가 우리랑 같이 투어해줘~ 라고 했다. 한국말도 잘하고, 장난도 잘치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맥은 소문대로 바람둥이인지 배안의 모든 손님들 (특히 여자끼리온 손님들)과 금방 친해졌다. 먼저 찜! 하라.

팡아만 투어는 사진 몇장 보는 것보다는 직접 체험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사진 몇장.

대강 이런 섬들이 있었다.

투어후에는 숙소인 빠통의 토니로 갔다. 한번쯤은 빠통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우리에겐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곳에서의 저녁은 칼슨스와 스위트, 노천해산물식당 중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스위트로 결정했다.

토니에서 스위트쪽으로 가는 길은 꽤 어려웠다. 한참을 헤멘끝에야 스위트를 찾아냈다. 찾고보니 칼슨스도 보이고, 어려운 위치도 아니었다. 팟뿡빠이댕등등. 다들 맛있어 했지만, 담에가면 칼슨스 스테이크를 먹어보고싶다

사이먼

이사람들 아직도 장사하고 있네..

게다가 그때 봤던 것 만큼 또 재미있기까지. 제일 앞자리여서 배우들이 우리를 보고 웃어주는데, 장동건 닮은 총각이 동생을 보고 웃어줄때 내마음도 뛰었다. 에..

장동건(닮은 총각).

쇼가 진행되는 중에, 아줌마 스타일의 배우하나가 내려와서는, 내 앞으로 쭉쭉들어오더니, 안경에 뽀뽀를 하기도..

정말 이쁜 언니(오빠)도 있었지만, 사진은 생략. 사이먼 쇼는 보기전에는 선입견을 가지기 쉬우니까..

결산


4월 21일


국수집 108 25B*4人, 얼음잔2B*4개
르아두언 32 8B*4人
생수 14 7B*2병
왓프라께우 입장료 800 200B*4人
20
왕궁에서 오빠기다리며 아이스티 60 15B*4人
왓포입장료 80 20B*4人
왓포발마사지 1200 300B*4人
기부 1
봉지에넣어주는 콜라 10
택시(왓포->훨람퐁기차역) 60
기차표 20 5B*4人
KFC 252
기차안 봉지 음료수 10 5B*2개
택시(기차중간에->공항) 120 아마리에어포트로 으으~~
전화(썬라이즈로) 25
썬라이즈픽업 아저씨 팁 40
썬라이즈 23650 공항픽업450

썬라이즈숙박(200B*2실)

팡아망씨카누(1500B*4人)

싸이먼쇼(vip석)(600B*4人)

토니리조트(1500B*2실)

피피방갈로(1400B*2실*2일)

사왓디빌리지(1900B*2실)

란짠펜 무양집 335 무양2, 씨콩무2, 쏨땀,까오니여우3, 콜라2, 맥주1
소계 26837


4월 22일


팡아투어 팁 400 1人*100씩*4명
저녁 (스위트레스토랑) 345 까오팟꿍, 팟붕파이댕, 땡모팬2, 뽀삐아, 새우튀김
편의점 230 맥주3병, 과자2개, 빵2개
소계 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