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에 잠시나왔던 금타화상의 금강심론을 살펴보았다.
月半徑(월반경) 216이란 이를 平均(평균)한 것이며 月底半徑(월저반경)과 等(등)한 月半高(월반고)인 360의 과 가 力點(역점)이 되어 木星(목성)과 地球(지구)사이의 力線(역선)을 죄어 맴과 同時(동시)에 力點(역점)을 半徑(반경)으로 한 力帶(역대)의 길이가, 月(월) 自體(자체)의 廻轉(회전)에 따른 月途(월도)에 있어서의 準尺(준척)이 되므로 그것이 錐?(추유)의 形(형)임은 前後(전후)가 合致(합치)하며 비록 斥力(척력)이 强(강)한 月(월)이라 할지라도 引性(인성)이 풍부한 日身(일신)에서 長期間(장기간)을 要(요)하여 抽出(추출)된 形貌(형모) 자체가 月(월)의 火性(화성)임을 象徵(상징)하고 水性(수성)인 日球(일구)의 圓相(원상)과 配對(배대)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수리, 물리, 주역, 불교에 정통하셨던 분이라하는데…
간송미술관은 일년에 두번만 열린다. 5월과 10월.
지금은 겸재할아버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물론 작품은 촬영금지다. 다만, 미술관의 촬영은 가능했는데,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꾸며놓았다.
그런데, 5월과 10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여기서 무얼하는 걸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이런 건물은 허물거나 개조하지 말고 이대로 보존해주었으면 좋겠다, 싶은, 무척이나 튼튼해보이는, 구식의 건물이다.
미술관의 뜰에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탑이랑 불상들이 서있었다. 사진은 좀 희귀해보이는 문양이 새겨진 탑이었다. 역시 뜰에 서있다. 친구나 연인이 손잡고 있는 듯한 문양이다.
겸재할아버지의 작품은 사실… 이렇게 오래된 유리판 너머로 보는 것보다는, 대청마루에 앉아서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쳐다보라고 그린 것이었을 텐데…
이틀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허물없이 대해주었다.
그들은 나름의 치열한 고민을 거쳐서 거기까지 갔으리라. 가끔은 유치해보이기도 했지만, 돌아서 생각하면, 사실… 타자가 보아 유치하지 않은 고민이 어디에 있겠나. 거기에서의 이틀동안 진지한 고민 같은 것을 하지못했다. 산책하기 좋았던 소쇄원도 사실 관광지화 되어가는 것 같았고, 어쩌면, 삼성이 만들었다는 희원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수도 있어보였다.
오히려 깊은 생각에 적절한 때는, 지리산 자락에서 새로 사귄 이들과 술을 마신 후, 숙소에서 누워, 멀리서 들리는 개구리 소리와 산에서 풍겨오는 나무 향기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소쇄원에는 녹색대학 생태건축학과 대학원생들과 함께 갔었다. 교수님중의 한분께서 설계하신 의재미술관 견학도 함께 하기로 했다.
무등산(이라고 생각하는데… 암튼)을 오르는 길은 꽤나 번쩍거렸다. 들러서 막걸리라도 한잔 해야 한다 싶었다.
의재미술관의 첫인상은 숲속에 무언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튀지 않는 현대건축물이네, 라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네모난 건물이 산속에 들어서 있으면서 전혀 튀지 않을 수 있을까.
차근차근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건축가의 ‘창의성’을 느낄 수 있었다.
드나드는 사람들의 수는 적었다. 게다가 외국인이 더 많았다. 어딘가, 론리플래닛따위에 실려있으리라.
어찌어찌 기회가 되어 담양의 소쇄원에 가보았다.
광주까지 KTX를 이용해주었는데, 계속 시속 300K는 아닌 것 같았다. 어느 순간 방송으로 ‘지금 시속 300KM로 운행중입니다.’ 라고 말하길래, 창밖을 보았더니, 경치가 시시각각 바뀌는데, 꽤나 빠르다.
KTX내부는 어쩌면 약간은 비행기 기내와 비슷한 느낌. 아줌마들은 신기한 것을 타셨다는 투로 끊임없이 이야기하시고, 옆자리의 아저씨는 트림을 하신다. 아무래도, 트림은…
십년정도 전에 남원에 가본 적이 있었다. 다 잊어버려서, 혹시나, 전라도의 산은 좀, 특별하지 않을까했지만, 항상 보아온 우리땅의 산과 강과 논이다.
저는 구로3동에 사는데요. 대림역하고 구로공단역 사이의 어디쯤입니다. 그런데, 이사와서 보니, 이 동네가 그리 잘사는 동네가 아니더군요. 공동화장실이란 것을 정말로 오래간만에 보았으니까요.
전에 등본떼러 동사무소에 가보면, 아… 참 한심하다, 싶을 정도의 건물이 떡 서있었습니다. 미닫이 문이 달린 동사무소란 건, 영화에 세트로나 쓰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오늘도 등본떼러 동사무소에 가보니, 동사무소자체는 그대로였지만, 그 근처는 완전히 도심과 다를바 없더군요. 한지역 전체가 싹 갈아엎어져서, 무언가 - 아마도 쇼핑센터 - 를 만들기위한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자리는 레미안 바로 앞이네요.
U10보다 무겁다. 펜탁스 P50보다 가볍다. 딱.. 그 정도다.
수동기능에 재미붙여서 기변 못한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단점도 있지만, 장점으로 커버된다고 했다.
사실 가장 원하는 것은, 조리개랑 셔터스피드랑 ISO만 쉽게 변경 가능하고, 35mm SLR의 28mm정도 화각이 보태지는 정도인데..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는, 나에겐 필요없는 기능들을 제공한다는, 디카들.. 종류가 너무 많다. 제대로 산건지 의심되지만, 그래도, 쓸만한 녀석임에 틀림없다.
사진이나, 조작성도 U10과 P50의 딱, 중간인데.. 지금은, 구매과정에서의 소소한 일들이 약간 답답하게 느껴진다.
댓글
자주 들락거리는 사이트에서 존 스타인벡이 58세의 나이에 애완견 한 마리와 트럭하나를 타고서 미대륙 횡단 여행을 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이 나이에 혼자 프랑스산 푸들 한 마리를 데리고 장기간의 자동차 여행을 한다니, 나는 지난 겨울 상당히 심하게 앓았고 따라서 모든 지인들이 여행계획을 듣자마자 내 건강을 걱정하며 극구 만류했지만 사실 이렇게 부실한 몸이야말로 내가 이번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이다. 나는 이미 너무 많은 남자들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주치의를 만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체크 받은 후 “어쨌든 이젠 나이가 들었으니까요.
타운-피피 피피에 가는 날.
원래는 번지점프를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다행히도.. 보수공사중이었다. 대신 로얄타이에서 오일 마사아쥐를 했다. 나는 온몸을 꾹꾹 비틀어주는 타이마사지가 최고지만, 친구들은 부드러운 오일마사지가 더 좋다고 한다.
맛있던 바미국수도 먹고, 피피로 가는 배를 탔다. 배가.. 상당히 좋았다. 에어컨도 나오고. 여기서 MD를 들었다. 시간 날 때 들을라고 서울서 밤새 녹음했었지만, 실상 이때까지 켜보지도 못했었다. 다행히 선곡을 잘했다며 칭찬받아서, 기분 좋아졌다. 그렇다. 나.. 단순하다.
배위에서, 기분좋아하는 모습.
동생의 “두발로 바다가리기”
이것은 선곡 리스트
방콕-왕궁 역시 38도라고 했다. 오늘은 왕궁을 가야만해. 어제는 너무 더워서 아유타야를 포기했으니.. 왕궁이라도..
숙소를 나서며
배(르아두언)을 타러가는 길도 꽤 걸을만했다. 짐을 들고 다녀서 힘들긴 했지만서도, 이쪽에 있는 숙소들도 괜찮지 않을까. 길도 한산하고, 평온해 보였다. 방콕에서 걸었던 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길이다.
(파쑤멘 이던가.)
이 요새앞의 공원에서 여섯시쯤에 무슨 태극권같은 것을 한다고 해서, 함 가보고 싶었지만, 더위탓을 하며 말도 꺼내지 못했었다.
꽤 비싸보이던 커피샵. 나중에 함 가보고 싶긴한데, 너무 럭셔리해보였다
중간에 부두로 들어가는길을 놓칠뻔했다.
더운 방콕 38도라고 했다. 이 사진에서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저 두사람은 거의 쓰러지려는 듯이 걷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늘로 걷지 않은 거지? 어이~
아점
딤섬을 먹을 생각으로 열심히 뒤졌지만, 가끔가는 한남동의 딤섬 집과 다를 것 없는 맛이었다. 이때 한참을 헤매던 까오산. 지금은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까오산의 그 시장통이 그때는 참 어렵게 느껴졌었다.
대신 국수집은 대 성공. 이때부터 태국의 모든 음식은 내 입맛에 딱맞을 꺼라는 것을 확신했다. 다른 친구들은 이 국수이후로 아무것도 못먹었다.
아쿠아(aq.co.kr)에 오늘 올린 것을 그대로 포스팅합니다.
시작 딱 10년 전에 프로젝트 완료기념으로 회사에서 태국에 보내줬었습니다. 생전 처음 외국으로 나가는 거라, 멋모르고 쫓아가서 일주일동안을 끌려다니기만 했습니다. 마지막날 간신히 도착했던 피피.
그때 이후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편한 꿈같은 장소’ 는 로달람베이였습니다.
계속 다시 가보고 싶었고, 작년부터는 꼭 병난 것 처럼 안달했었는데, 드디어 지난주에 갔습니다. 방콕 푸켓 피피.
아쿠아의 후기랑 리뷰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에.. 작년에는 유료회원이었는데, 이번에는 무료회원으로 … ^^) 저도, 함 써봅니다.
카오산은 무척 더웠습니다.
38도라고 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세 발자국만 걸으면 쓰러지는 정도였습니다.
서울에 내려갈 때 기장이 6도라고 했는데, 잘못들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말안내에서도 6도라고 하더군요.
비행기도 놓쳐보고, 럭셔리 호텔에도 묵고..
지금은 다시 방에 들어와, 전에 하듯 한밤중에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카오산은 무척 더웠습니다.
38도라고 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세 발자국만 걸으면 쓰러지는 정도였습니다.
서울에 내려갈 때 기장이 6도라고 했는데, 잘못들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말안내에서도 6도라고 하더군요.
비행기도 놓쳐보고, 럭셔리 호텔에도 묵고..
지금은 다시 방에 들어와, 전에 하듯 한밤중에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국왕께서 다스리시는 나라. 타일랜드에.
방콕의 카오산에서, 피피, 그리고, 까따비치.
여행의 컨셉은, 노숙자에서 럭셔리까지 (또는) 먹기 !
그건 그렇고, 여행계획은 가급적 한달이나, 길어도 한달반전에 시작하자. 석달전에 시작하면, 준비하다가.. 지친다. 아.. 시간이 .. 안가…
댓글
hanti : 오우~ 부럽습니다. ㅠ.ㅠ 저도 예전에 3박4일로 방콕에 다녀온 적이 있었죠. 태국, 정말 볼거리 많고 재미있는 동네입니다. 준비물에서 컵라면은 다른짐이 많으시다면 빼셔도 좋을듯 합니다. 현지에도 컵라면은 많거든요. 물론 한국 라면과는 다른 맛이지만 현지 컵라면을 종류별로 먹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꿈을 기억하고, 하나하나 적어나가다 보면 내 마음속에 이렇게 많은 찌꺼기들이 남아있나 싶다. 십년이 넘어서, 이제는 다 잊혀진 줄 알았던 이야기들이 마음속에서는 호수밑바닥의 뻘처럼 엉켜있다.
그곳에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 무시당한 기억, 잠깐 일어났던 바람 따위가 모두 모두 남아있다. 게다가 지금 마음에 품고 있는 몇가지 희망 내지 욕망들도 솔직하게 들어있다. 중간에 그만둔 학교에 대한 미련따위가.
안사려다가 산 책.
이런 류의 책들 중에는 한번읽고 책장에 꽂아놓으면 다시는 펴보지 않는 녀석들이 있다. 그래도, 결국은 사버렸다.
… 하지만, 서양책이라니. “선배님, 저는 꼬부랑 글씨라면 읽을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선배는 그때 이렇게 딱 잘라 물었다. “자네 스스로를 기술자라고 생각하나?” 당혹스런 질문이었다. “아니, 뭐 그런 당연한 사실을 물어보십니까?” 그러자 선배가 이렇게 말했다. “기술자는 말로 떠벌이는 사람이 아냐. 그림과 도면을 뚫어지도록 쳐다보면 저절로 이해될 거야” ….
이 독일책을 나는 이후 20년동안 매일 보았다.
추웠다. 그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고, 우리는 산이란 것에 익숙한 인간들이 아니었다.
건강이 않좋아서 약을 먹고, 맘을 편히 가지는 것도 한계가 있다. 헬스를 끊고, 심지어 산에도 올라갔다. 왠지 다 나아버린 듯한 느낌.
어쨌든, 오늘 갔던 북한산에는 바위가 많았다.
우이동 계곡.. 물은 맑았지만, 겨울이라 발을 담그지는 않았다. 사진으로 봐도 아주 깨끗하다.
옛날에 고기 구워먹고 그릇씻고 내려오던 그런 계곡이 아니다. 함부로 들어가서도 안되고, 이제는 고기 구워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아마도, “스위스가 아름다운 이유는 스위스 국민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실제로 살았었는가 혹은 신화인가에 따라서 우리가 받는 느낌은 많이 달라진다. “예수는 신화다“을 읽었을 때는, 역시 신화인가.. 라고 생각했었다.
그가 실존인물이 아니며, 사도 바울에 의해서 당시 그 지방에서 유행하던 “헤르메스”신앙을 구체화 시킨 것이라는 주장이 왠지 음모론의 냄새를 풍겨서 꽤 마음에 들었었다.
원체 자기들끼리만 뭉쳐지내던 민족이라서, 기록하기 좋아했던 이집트(에굽)인 들의 기록에도 바다가 갈라졌다던가.. 장자들이 죽었다던가 하는 기록이 남아있질 않을 정도이니…
오늘 서기 62년 가을 (로마 건국 815년)에 로마인들이 주고받았다는 글을 읽었다.
여기는 종로 반줄
사진기는 U10, 조명이 어두우면, 화질은 후지다.
어쨌든 여기 찻잔은 상당히 이쁘다. 저기 저 주전자를 문지르면, 주전자의 요정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사진은 하프만 나온 녀석을 골랐지만, 실제로는 눈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과연, 저 연주자는 대학 들어갈 때 하프를 사서 들어갔을까. 라는 상념에 잠겨서 평생 처음으로 “라이브” 하프연주를 들었다.
영풍문고 앞의 공사장에는 “문화재” 가 보인다. 청계천 밑에 숨어있던 문화재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담벼락일 뿐. 나중에 가까이서 보게되면, 더 이뻐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