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베트남-여행기

하노이 간단정보

박제권
1. 숙소 호안끼엠 호수옆에 캥거루까페란 곳이 있다. (깡가루라고 해야한다) 그 까페의 왼편이 바오칸이란 숙소. 엘리베이터가 있는 흔치않은 미니호텔이다. 가격은 열심히 협상할 경우.. 싱글에 15달러까지도 가능하다. (원래는 20달러가 넘는다.) 나머지는 비슷비슷하다. 아마도 혼자간다면, 그냥 구시가의 퀸까페나 프린스같은 곳에 묵어도 괜찮겠다. 가격은 트래블게릴라를 참고하자. 하지만, 처음에 협상을 잘해도, 나중에 나올때는 말이 달라진다. 조식포함이냐, 세금포함이냐.. 등등. 그냥 조식불포함으로 못을 박고 세금포함해서 협상을 하자. 물론.. 그렇게 해도 체크아웃할때는 다른말을 할꺼다. 그래서, 기분이 상할 수 있으니, 미리 각오하자.

하노이 독백-4

박제권
2004 6 28 어제밤에 두시에 바래다드리고, 어찌어찌하여 방에 들어왔다. 자괴감 같은것. 나는 강한 인간이 아니다. 수시로 우울해진다. 요즘엔 더 심하다. 그래도 글을 쓰는 동안에는 아무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나마 견딜만 한 하다. 저 사진을 클릭해보면, 위에 쓴것 같은 글이 써있다. 호숫가에 앉아서 자기가 쓴 글을 사진에 담는, 그럴싸해보일라고 발악하고 있었다. 2004.6.28 10:30 마사지샵 제대로된 베트남 마사지를 프랑스식 창문너머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받는다. 베트남 맛사지, 받아볼만하다. 여기서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뭐라 뭐라 자기들끼리 떠드는 소리에 귀가 아파질지도 모르니 조심하자.

하노이 독백-3

박제권
24:07 호엔끼엠 옆에서 날씨가 나쁘다. 그래선지 별로 덥지 않다. 이젠, 내 영어도 꽤 잘 통한다. 현지인 까페골목을 걷다가 길에서 메실주 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지나쳐 걷다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손짓, 발짓. 그 아주머니는 완벽하게 비위생적인 플라스틱통을 열어보이며 젓가락을 주었다. 하나 먹어보라는 시늉을 한다. ‘돈을 내야하나?’, ‘얼마짜리지?’ 속으로 궁금해하며 먹어보니 너무 짜다. 짱아찌 같았다. 천천히 씹어보는데, “한봉지 주랴?” 는 시늉을 한다. “노 땡큐 - 착한 아주머니, 사드리고 싶지만, 너무 짜다구요”

하노이 독백-2

박제권
21:30 호엔끼엠 호숫가. 힘든 하루였다. 고독은 별로 좋지않다. …… 호안끼엠 호숫가에서 비가온다. 담배를 피우고 귀여운 베트공 여자경찰과 이야기한다. 저 호수가운데 섬까지 가겠느냐. 고 묻지만, 당연히, 가고 싶지 않다. 힘든 하루였다. 고독은 별로 좋지않다. 혼자하는 여행은, 완전히 혼자하던가, 아니면 친구를 끌고가라. 주변에 사람들은 다들 동행이 있는데, 혼자만 싱글이라면, 상당히 외롭다. 그건, 그들이 친절하거나 아니거나에 상관없이 겪어야 한다. 21:55 황룡호텔(게스트하우스..) 들어오는 길에 리셉션이란 놈이 붐붐을 하겠느냐고 묻는다. 그래, 고독을 달래는 데는 붐붐이 최고겠지.

하노이에서의 독백

박제권
6⁄23 공항버스를 타기전까지 집에 앉아서 TV를 보았다. 거기선 대망을 해주고 있었다. 대망이라니… 이제 겨우 원숭이가 사무라이가 되기위해 뛰어다니는 중이었다. 이거 이십몇권까지는 읽었는데.. 지난번에 서점에서 삼십권넘게 나와있는 것을 보았던 것 같다. 소설을 쓰려면 저정도는 써야하는 걸까. 13:40 대림역 앞 공항버스 정류장. 항상 누군가와 함께 서있던 곳에, 혼자 서있으려니 뭔가가 허전했다. 14:12 공항버스 다시한번 모든 것을 뒤에 두고 떠난다. 하단전에 마음을 모으고, 어깨와 목에서 힘을 풀었다. 요즈음 단전호흡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하노이에 다녀오다

박제권
더운나라 베트남. 옷을 입고서는 잘 수 없었다. 더운나라 베트남. 찡그리지 않고서는 앉아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틀간의 폭염이 지나고, 나머지 삼일은 어떤 휴양지보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공간으로 변신해버렸다. 하노이에서 기억나는 것들… 1. 호수 하노이 시내 한가운데에는 이런 호수가 있다. 다시 이곳을 거닐고 싶다. 2. 구시가 한없이 느끼한 냄새로 가득한 로컬마켓. (구시가쪽에 있다.) 3. 음식 이건, 두부. 길거리에서 손가락에 때가 잔뜩 끼여있는 사람들이 만든다. 맛있다. 4. 길건너기 오토바이들이 저렇게 달려올때 길을 건너는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