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이야기

마쓰모토 세이쵸 - 역로, 사토하루오 - 연인이여

박제권
よきひとよ/佐藤春夫 연인이여/ 사토 하루오 よきひとよ、はかなからずや 연인이여, 무상하지 아니한가 うつくしきなれが乳ぶさも 아름다운 그대의 유방도 いとあまきそのくちびるも 지극히 달콤한 그 입술도 手をとりて泣けるちかひも 손을 잡고 눈물짓게 하는 맹세도 わがけふのかかるなげきも 나의 마음을 속박하는 한탄도 うつり香の明日はきえつつ 옮은 향기는 다음날엔 사라지고 めぐりあふ後さへ知らず 다시 만날 날을 알 수 없으니. よきひとよ、地上のものは 연인이여, 지상의 것은 切なくもはかなからずや。 슬프면서도 무상하지 아니한가. 낭송을 듣고 싶으시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Z8mTNP7V5-0&t=2840s (중국자막이네요) 드라마 역로의 엔딩 음악 관련 글 http://www.djuna.kr/xe/board/230623 (가수는 붉은돼지의 그 분이라네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박제권
일본 드라마. 空から降る一憶の星( 발음: 소라카라 후루 이치오쿠노 호시) 일드에 빠져들기 시작할 때쯤, 보았던 녀석. 미워하기 힘든 후카츠 에리. 누구? 오빠는 내가 지킬거야 ! 잘생겼단 말이야.. 저 건방진 표정은 참… 모든 사건이 끝나고 난 후.  몇년만에 다시 보면서 계속 울었다. 처음 볼 때는 중간 쯤부터 젠장.. 하면서 눈물을 찔끔거렸는데, 내용을 알고 보니… 처음부터 짰다. 슬퍼 !

인류의 지식과 Ph.D.

박제권
(지금은 인포그래픽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지만, 내 기억속 가장 오래된 인포그래픽은 이것이었다. 인포그래픽이란 단어를 생각하다가, 뒤져서 번역해둔다.) 유타대학 컴공과 교수 Matt Might의 말씀에 따르면. 박사학위란 무엇인가. 매년 가을이면 새로 탄생한 박사들 앞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그림으로 그려보자. 인류가 가진 지식의 총합을 나타내는 원을 그려보자.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우리는 그중 작은 부분을 배우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조금 더 알게되고: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전공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쌓게된다.

수학적 아름다움

박제권
다항식들의 근을 가지고 만든 그림이다. 어떤 종류의 다항식을 가지고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polynomials whose coefficients were all 1 or -1 (not 0)” 이란다. “모든 계수가 1 또는 -1 이면서 0 이 아닌 다항식” 이라고 번역하면 될 것 같긴한데, 그게 어떤 다항식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한밤중이었는데, 초쿰.. 무섭다는 느낌이었다. 거대한 다른 우주를 보는 느낌. 혹은 우리 세상의 동작원리(?)를 보는 느낌. 저곳은 어떤 우주일까. 이 그림에서 한 부분을 확대한 그림

한순간의 꿈

박제권
드라마를 보다가 나온 한 구절 四十九年 一酔の夢 49년 인생은 한순간의 꿈 一期の栄華 一盃の酒 일생의 영화는 한잔의 술이로다. (일본드라마-천지인 중에서 겐신이 남긴 유언시)

사랑받기 위해서

박제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랫말을 믿지 말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사랑주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다.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랫말에 수없는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이외수 끊을 수 없는 이외수님의 트윗

형님의 근황

박제권
근황 - 박제영 근황1 죽네사네 하면서 결국은 삽니다 허리띠 조여매고 죽어라죽어라 삽니다 지난 달 아내에게 월급 줬더니 이것저것 제하고 마이너스 50만원이랍디다 근황2 광고 안준다고 기자들이 우리 회사를 조지면 사장이 나를 조지고 나는 술을 조집니다 내가 술을 먹다가 술이 술을 먹다가 마침내 술이 나를 먹어치울 때까지 술을 마십니다 술이 쓰다가 달다가 마침내는 아무 맛도 없습디다 근황3 시 같은 시를 쓰겠다고 한 이십 년 매달렸다가 이제는 시 같지 않은 시를 쓰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좃빠지게 살아보니 시가 별 것 아닙디다 근황4 빈터 동인이 내게는 同人인지 童人인지 그도 아니면 憧人인지 자꾸 헛갈립니다 춘천에서 안개의 가장 안쪽을 아주 오래 걸어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습디다

내가 서역행을 맹세한 후 동쪽으로는 한 걸음도 물러선 적이 없었소

박제권
6월에 받은 메일에 있던 글입니다. 누런 모래가 까마득히 끝이 보이지 않는 막하연적에서 현장은 100여 리를 가다가 방향을 잃었다. 야마천을 찾기는커녕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칠대로 지친 현장이 물을 마시기 위해 가죽 주머니를 꺼내다가 가죽 주머니가 그만 손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쏟아진 물이 모래땅 속으로 모두 스며들었다. 사실 물을 잃었다는 것은 사막을 지나는 자에게 치명적이었다. 크게 낙담한 현장은 물을 구하기 위해 네 번째 봉화대로 돌아가려고 말머리를 돌렸다. 그때 현장의 머릿속에 과거의 결심이 떠올랐다.

애국심

박제권
시사인에서 보았다. 기억에 남는 얘기 중 장일순 선생님의 일화가 많다. 그분을 마음에 늘 기억하며 산다는게 나에겐 굉장히 큰 재산이다. 한 일화다. 장일순 선생님의 이웃에 장사하는 할머니가 살았다. 그 할머니가 기차 타고 오다가 원주역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매우 중요한 돈이었다. 이분이 선생님한테 와서 울며불며 하소연을 했다. 장일순 선생님이 하도 보기 딱해서 어떡하나 고민하다가 원주역에 나갔다고 한다. 일주일 넘게 원주역에 매일 출근한 거다. 원주가 작은 도시이니까, 장일순 선생님을 많이 안다. 이 노인(장일순 선생)이 원주역 광장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앉아 있으니까 왜 앉아 있는지 더러 물어보기도 하고.

불알 밑이 뻐근하다

박제권
제목 : 불알 밑이 뻐근하다 작자 : 박제영 나이 마흔에 직장도 처자식도 벗어버리고 출가한 친구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잠들었는데 꿈에서도 이 땡중이랑 술을 마시는데 몽중취중 넌 미친놈이여 씨부렁거렸는데 이 땡중, 불알 두 쪽마저 벗어버린다며 옜다 니 다 가져라, 지 불알 내게 던지는데 고얀 중놈의 씨불알을 피하다 그만, 놀라 깬 것인데 중놈은 간데없고 불알 밑이 자꾸 뻐근한 것이야 『나무심』(문학의 전당, 2008 빈터 동인지) 그동안 형이 썼던 시는 읽어도 잘 모르겠었다.

오천 페이지 일주일 이내에

박제권
우리나라의 인터넷을 만드신 분. 전길남 박사. 그분이 그러셨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머리 좋다고 생각안합니다. … 그 대신에 뭘 잘할 수 있는가 하면, 많이하는 것. .. 예를 들어 책 오천 페이지 일주일 이내에 보라하면, 그러면 볼 수는 있는 거지. 봐야되면” 전길남 박사님이 성공의 두번째 조건으로 꼽는 것이 바로 “노력”이었다. 그렇다면, 첫번째 조건은? .. 그것은 바로 “내게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 !” (사실 일주일에 오천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재미있으니까, 일 것같아요.)

어떻게 키울지

박제권
언젠가 호주에서 꽤 성공하신 기업의 회장님(한국인)과 현지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회장님께서 식사를 마치신 후 “매니저” 를 부르더니, 순 한국식 발음으로 “잇 츠 딜리셔스!” 라고 하셨다. 매니저는 감동한 듯한 표정으로 뭐라고 장단을 맞춰주었다. 그 전까지 며칠동안이나 히어링 특훈을 하는 것 같았던 내 출장은, 그 순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었다. 공지영 작가의 글 http://www.hani.co.kr/arti/SERIES/184/297992.html 내 친구의 이모는 하와이에 20년째 살고 계시는 예순다섯 할머니인데 지금도 하와이의 어떤 레스토랑에 가도 손가락으로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를 가리키며 당당하게 말한다고 한다.

토발즈의 말씀

박제권
리누스 토발즈의 말씀들 “Intelligence is the ability to avoid doing work, yet getting the work done.” 일하지 않으면서, 일이 되게 만드는 것. 그런 것을 지혜라고 부른다.

완전히 새롭지는 않아도 된단다.

박제권
웹2.0이라는 말의 원소중에는 이런 것이 파레토 법칙(Pareto principle, 80-20 rule, the law of the vital few, principle of factor sparsity)은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20%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만큼 쇼핑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2 대 8 법칙라고도 한다. 많은 분야에 이 용어를 사용하지만, 부적절하게 사용하거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 용어를 경영학에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조셉 M.

시민도 아니다

박제권
일본에서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일본도 2009년 5월부터 배심원제를 시행하려고 준비중인데, 현재 작성중인 가이드에 따르면,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배심원의 의무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할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리스트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들어있다. “정보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빨랑 고쳐야하기 때문”이란다. 리스트에 아직 10개정도 밖에 안들어있고, 다른 항목들은, “70세이상, 학생, 심각하게 아픈사람, 등등등이 들어있네…) 좋은 일인가. 우울한 일인가. According to Mainichi, for new citizen judge system planning to be introduced in May 2009, Japanese supreme court developed guidance that what kind of jobs are excusable to decline jury duty summons.

근데 송연이는 이산이랑은 어케 되는건가

박제권
오늘도 성의있는 블로그에는 이산 후기가 올라왔다. 영조가 갸락지를 송연에게 주며 영조는 세손의 동료임을 들었다고….. 힘들고 어려울때 송연이가 세손에게 큰도움을 주었고 이제 벗 이상이라고.. 앞으로도 송연이 가진 맑은 심성으로 세손에게 그렇게 대해주라고… 막말로 후궁이 되어 주라는 뜻이지…… 나름 송연도 눈치 깐다.. 음,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마누라님한테 “그럼 희빈송씨가 되는건가” 라고 농담을 했다가 썰렁하다고 꾸지람만 들었다. 나도 안다. 이름이 송연이라고. 근데 성은 뭘까? 그건 그렇고, 옥과장님께서는 더이상 이산 리뷰를 안하신 단다.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

박제권
좋은 글이 있어서 가져왔다. (http://blog.naver.com/tjddkdh/20025930158) 백겁동안 쌓이고 모인 죄라지만 모두가 생각 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체의 생각은 찰나를 견디지 못하고 꺾여 현재를 떠나 사라지는 것이니 그러한 마음에 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때 마음이 사라진 것이므로 죄도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말이다. 풀이 타는 동안 재가 계속 생겨나게 되는데 이것은 생겨나는 재만큼 풀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불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겁의 어리석음(罪-業報)으로 인하여 쓸데없는 분별 망상(火)이 일어나지만 생각이란 생겨나자마자 기억을 남기고 멸도 하고 그 기억도 일념이 일어나야 있는 것이 되는 것이지만 일어나도 다시 즉시에 꺾여 사라지는 것이니 사실은 현재에 남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시사IN

박제권
시사저널이 망가지고난 후에 볼만한 주간지가 없었다. 다행히 퇴직기자들이 시사IN 이라는 새주간지를 만든다고 한다. 이 새 주간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고 있었다. 지금까지, 후원금이나 정기구독예약 같은 것을 통해서, 무려, 8억이나 모였다고 한다. 어느, 노점상을 하시는 부부는 천만원을 후원했다. 부산에 사는 어떤분은 “이런 언론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엔 언론이 있을 필요가 없다” 고도 했다. 나처럼, 그 기사들에 감동하고, 반해버렸던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이 기쁘다. 그동안 기사다운 기사를 써주었던 기자들에 힘내라는 의미로, 나오지도 않은 주간지를 정기구독 신청하기로 했다.

최민식

박제권
최민식, 몇번이고 이름을 들었었다. 며칠전 방송대학TV에서 얼굴을 보고, 사진찍는 모습도 보았다. 잠깐씩 나왔던 그 사진들을 구글에 물어 다시 보았다. 서울 용산역 앞에서 / 1957 부산 광복동 지하도 입구 / 1967 부산 용두산공원 / 1977 Pusan / 1973 사진은 여기에서 가져왔다.